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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 장학생들의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제목
후배 장학생 여러분에게 - 고려대 양익준
이름
관리자
날짜
2014-06-13

안녕하세요.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 장학생 여러분.

저는 2000년도 장학생 양익준이라고 합니다. 또한 졸업 후에는 대림산업 건설사업부에 입사하여 현재는 플랜트 관리팀에서 근무하고 있기도 한 여러분의 선배입니다. 어느덧 처음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하고자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 어색한 발걸음을 옮긴지도 15년이 다 되어가네요.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학교 학사지원부로부터 듣고, 개강을 앞둔 2월의 어느날 영문도 잘 모른 채 광화문 미국대사관 뒤편을 두리번거리던 제가 이제는 그곳을 삶의 터전 삼아 사회인으로서 생활해 온지도 9년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에 이르러 대림과 저의 인연을 돌이켜보면,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기에 이 모든 일이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던 전달식 때만 해도, 저는 앞으로 남은 6학기 동안의 학비 전액을 지원해주신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때문에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놀라움과 감사함, 이런 특혜를 내가 누려도 괜찮을까 하는 당혹스러움 등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마음속에 뒤엉켜 전달식 내내 어떻게 앉아 있었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았네요.

한 가지 기억나는 것은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전달식을 마치고 광화문역으로 걸음을 옮기다가, 그냥 돌아갈 수가 없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서 대림산업 사옥을 바라봤던 기억이 있네요. 말없는 그 사옥이 무언가 나에게만 전달하는 무언의 메시지가 있던 느낌도 받았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여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대학 생활하면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달라는 당부였겠지요.

이러한 감사의 마음은 대학 생활 동안, 전달식에 참석할 때마다 더욱 새삼스럽게 다가왔었습니다. 아울러 큰 지원을 아끼지 않고 베풀어준 대림산업이라는 기업에 대한 관심도 동시에 키우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우리 곁에 와있던 대한민국의 대표 건설사인 대림산업에 대한 그 관심이 입사지원으로 이어지고, 또 입사를 하게 되어 한숲 가족의 일원이 되던 과정은 어쩌면 너무도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고나 할까요. 모든 것이 정해진 것처럼 시간이 흘러왔습니다.

지금의 저를 비롯한 여러 그간의 장학생들이 꿈을 가꾸고, 실현하며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재단 및 관계자 분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후배 장학생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보내고 있을 6학기 동안의 대학 생활은 여러분의 생애에서 훗날 다시 누릴 수 없을 소중한 시간이자 젊음의 특권입니다. 특히나 학비 마련이라는 현실적이고도 경제적인 고민을 덜어낸 여러분들은 이러한 후원이 헛되지 않도록 그 시간을 의미 있게 써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굳이 어떤 성과가 있어야 하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어야 하거나, 남들의 시선에서 보았을 때 칭찬 받을 만한 일을 하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자유로운 선택과 여유 속에서도 여러분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자 하는 안목은 늘 유지하면서, 대학생활 동안에만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자신의 도전과 시행착오를 거듭해 보시기 바랍니다.

6학기가 지나고 여러분이 대학을 나설 때, 자신이 자신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을 만한 무형의 경험과 소득이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여러분의 대학생활은 아름다웠고 의미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물론 장학 지원이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가 무색하지 않도록 장학금 전달식에서 제출할 전 학기 성적표의 학점과 학업에도 신경은 써야 할 것입니다. ^^ )

끝으로 후배 장학생 여러분, 늘 건강한 몸과 건전한 사고를 바탕으로 대학 생활을 누리시기를 기원하며, 훗날 여러분이 성장하여 큰 나무가 되었을 무렵에는 이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의 장학생이라는 사실에 항상 자부심을 갖고 미래를 향해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고려대 양익준 / 2000년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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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원

    감사합니다 선배님~장학수여식후 사옥을 보며 생각에 잠기셨다는 글,저도 그랬습니다!ㅜㅜ저에게도 정말 소중한 힘이 되주었던 장학금이라 정말 공감이 많이 되네요! 선배님들처럼 열심히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2015-01-1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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